Scientific World

그다지 슈퍼스럽지 않은 슈퍼박테리아

musiki 2019. 11. 29. 19:35

허약한 슈퍼박테리아?

한때 마이클 잭슨 생전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이 아닌가 하는 기사가 종종 눈에 띈 적이 있었다. 사실 슈퍼박테리아에게는 "슈퍼"라는 말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보통의 박테리아 미생물류가 페니실린과 같은 항생제에 의해 소멸하는데 반해 슈퍼박테리아들은 이러한 항생제가 통하지 않는 "기형" 혹은 "돌연변이" 박테리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돌연변이는 유전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생물 단위에서는 세포분열이 곧 번식이기 때문에 변이된 유전자가 그대로 복제된다. 사실은 돌연변이가 유전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고등생물일수록 이를 방지하는 메카니즘이 강력할 뿐이다. 심지어 획득형질도 어느정도는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물 교과서에 실린 진화 등에 대한 내용들은 심히 오래된 내용 뿐이어서 근거도 부족하고 단순 참고만 하는 것이 좋겠다 할 만큼 한심했던 적도 있었다.



각설하고 이러한 돌연변이들은 당연히 항생제가 통하지 않으니 자연에서 생존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어디까지나 돌연변이는 돌연변이고 대개의 돌연변이는 생존에 불리한 쪽으로 적용된다. 돌연변이가 어쩌다 우연히 우리에게 항생제로 알려진 성분들에는 강한 내성을 얻었을지 모르지만 다른 기본적 생존능력에 있어서는 돌연변이 박테리아들이 건강한(?) 박테리아들보다 부족한게 사실이다. 따라서 자연상에서 이러한 슈퍼박테리아가 발생된다면 이는 슈퍼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경쟁에서 뒤쳐지게 되고 기를 펴지 못하고 금새 멸종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항생제를 복용한 인간의 몸 속에서 이러한 슈퍼박테리아가 발생할 경우이다. 주변에 경쟁할 다른 건강한(?) 박테리아들은 항생제에 의해 모두 죽어 없어지고 나면 슈퍼박테리아에게는 이젠 경쟁자가 없는 내세상인 것이다. 슈퍼박테리아들의 적은 항생제가 아니라 동료 박테리아들이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글 수도 없고 전 인류의 적이 될 슈퍼박테리아를 예방하기 위해 내 한몸 쯤 항생제를 복용않고 순순히 박테리아에게 죽어줄 수도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선택은 어떤 것이 있는가?

슈퍼박테리아를 막기 위해서는

전반적 오남용을 피해 버릇해야 한다. 감기 등에도 항생제를 복용해 버릇하면 괜히 자연상에서의 슈퍼박테리아의 발생확률만 높여주는 일이다. 특히 이러한 항생제는 몸에서 잘 분해되지 않고 배설 등으로 자연상에 쌓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항생제를 복용한 인간의 몸속이 아니라 자연 어느곳에서라도 슈퍼박테리아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현재처럼 동물들의 사료에 항생제를 죽어라 섞어서 키우는 것도 지양해야 할 일이다. 자연속에 돌고 있는 항생제는 인간이 약으로 먹는 항생제보다 오히려 이처럼 가축들이 먹고 싸는 항생제가 거의 대부분이다.

또 어설피 항생제를 복용하느니 제대로 먹어야 한다. 일단 의사의 처방대로 세균 제대로 잡힐 때까지 제대로 먹어야 한다. 어설피 먹다 말다 끊었다 하면서 박테리아 숫자만 줄었다 늘었다 다시 감염되게 되면 이 때야 말로 돌연변이 슈퍼박테리아의 발생에 딱 좋은 시츄에이션이다. 항생제에 의해 박테리아가 셧아웃되면 돌연변이고 뭐고 탄생할 수 없다. 어설피 항생제도 제법 있고 박테리아도 죽지 않고 어떻게 견딜 정도일 때 슈퍼히어로슈퍼박테리아가 탄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다.



어린아이들이나 저항력이 약한 노인의 경우 대형병원을 피해야 할 것이다. 대형병원에는 별의 별 종류의 환자가 있기 때문에 결국 별의 별 종류의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고 별의 별 종류의 미생물들이 자라고 있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 힘이 약한(?) 슈퍼박테리아들은 저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들을 숙주로 세상에 불쑥 튀어나오는 수가 많다. 병원감염은 선진국에서도 도저히 약발이 없는 성격의 것으로 웬만하면 대형병원을 찾는 습성부터 고칠 필요가 있다.


사실 신체가 건강하고 인체 저항 능력이 정상일 땐 슈퍼박테리아는 커녕 몸속에서 악성 미생물들이 제대로 기를 펼 수 없다. 그리고 앞에도 언급했듯이 슈퍼박테리아의 일반적 생존능력은 평범한 박테리아보다 오히려 약하다. 당신이 건전한 신체와 저항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항생제가 자주 사용되다보면 인체의 기본적 저항능력이 갈수록 쓰이지 않게 되고 약물에 의존하게 되므로 기본적 저항능력부터가 감소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선진 유럽의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흙도 먹고 코딱지도 먹고-_- 하면서 강한 저항능력을 가지고 크도록 하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