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tific World

껌 이야기 [1]

musiki 2012. 11. 7. 01:03

Thomas Adams Company Black Jack(TM) Chewing gum(1884)

요새 TV 불만제로 등의 내용에 보면 소재가 떨어져서 그런지 별 시덥잖은 것들도 마구 나오고 있고 마치 황현희의 시사고발을 보는 것처럼 코메디가 될때도 많다.

황현희 : 붕어빵에 붕어가 안들었어요 이거 어떻게 된겁니까

유민상 : 아.. 아니.. 그게...-_-;;;;;

최근에는 심지어 껌이 합성수지로 되어있다는 것을 문제삼고 있다. 그걸 보고 저놈의 TV기자들이 얼마나 상식이 없어서 저러나 싶기도 하고... 나도 덩달아 할일이 없어서 껌의 역사를 함 되짚어볼라구 한다.

사실 껌의 역사는 워낙에 길어서 기원전까지 가야하는데... 시간이 아무리 남아돌아도 그렇지 그건 좀... 걍 알려진 산업화 이후 내용만 소재삼기로 하겠다. 물론 산업화된 후에 판매된 껌 역시 멕시코에서는 원주민들부터 이미 씹고 있었던 것을 미국에 수입한 것에 불과하니 껌의 시초라 말하기 매우 챙피한 내용인것은 사실이나...

......

조사하면 다나와 ㅡ_-;;;

필자가 불민한 관계로.. 그냥 가기로 하겠다.

토마스 아담스는 평범한 사진가 지망생이었으나 실력은 별로 신통찮았던 모양이다. 친구라고 해야하나... 어케 알게된 멕시코 출신의 산타 아놔(-_-) 장군의 제안이 있었다.

 

이양반이 그양반인데 젊었을때 제법 핸섬했었던 듯 싶다.

산타아놔 : 니가 어짜피 사진에 소질이 있는것도 아니고 좋은 아이템을 줄테니 장사나 어쩌고 저쩌고

아담스 : 아놔...-_-^

아담스는 산타아나 장군의 제안에 따라 멕시코의 사포딜라 나무의 수지를 1톤트럭-_-에 싣고 들여와 팔 궁리를 하게 되는데 이넘의 이름이 바로 치클이다. 아담스의 생각은 고무와 합성하면 어케어케 새로운 성질의 신소재 산업-_-이 되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이놈의 사포딜라 치클 아무리 수를 써도 합성이 제대로 될리 만무하고...빡-_-이 돌아버린 아담스씨는 이걸 다 인천앞바다...가 아니고 보스턴 앞바다-_-도 아니고.. 하여간 강물에 다 던져버릴까 생각하고 있던 차였다. 마침 길가다 웬 꼬맹이가 파라핀-_- 물고 우물대는 꼴을 만나지 않았다면 말이다.

어떤 문헌에서는

1. 껌을 살라구 돌아다니는걸 봤다고 하기도 하고

2. 껌을 팔러 돌아다니는 걸 봤다고 하기도 하고...

3. 껌을 씹고 다니는걸 봤다고 하기도 하고...

다 제멋대로인데개인적으로는 1번이 맞는것 같다고 생각된다. 파라핀을 씹는다는게 이해가 안가시겠지만 그당시에는 유행이었다고 한다. 1세기가 지난 후 한국의 린다 김씨-_-는 학교 친구들에게 파라핀껌을 팔았다고도 하던데... 파라핀도 껌이라고 보면 그당시 파라핀 껌은 누가 개발한건지 모르겠지만 그것도 껌의 역사에 포함시켜야 하는거 아닌지 좀 의문은 든다만... 그렇게 치면 기원전 437년(?) 멕시코 부족의 라깐따삘라(가명)-_-씨가 껌의 발명자가 되기 때문에 곤란해지는 것이다.

 

현재의 껌에도 파라핀은 활용되고 있다.

앞에도 말했듯 토마스 아담스가 껌의 창시자라고 말하기는 좀 껄끄럽다마는...이래저래해서 스토리가 이리되는것이니 넘어가 주길 바란다.

하여간 파라핀도 씹는데 초산수지껌가지고 어쩌고 하는게 웃기긴 한데...사족이니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파라핀 물고 우물대는 꼬마를 보고나서야 치클의 원래 용도가 생각난거다.앞에도 말했지만 원래 멕시코 원주민들은 거의 기원전부터 치클을 씹었다는거다. 그래서 니들도 씹으라고 치클을 판거다. 음...그렇다보니 이런걸 발명이라 하기도 창피하지 않냐 이거지.. -_-

하여간 토마스 아담스와 아들 회사 (Thomas Adams & son company)-_-는 최초의 껌회사가 되었는데 이건 영 별다른 맛이 없었다. 말그대로 쌩 치클을 썰어서 판것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어떤 문헌에서는 그 이전에도 Spruce 나무에서 수지를 내서 씹었다고도 한다. 이게 맛이 좀 찐해가지고 고약했다고 하던것 같다. 그래서 치클껌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고 판매했다고 얘기하고 있다.그렇다 치면 치클이전에도 미국에서 판매되는 껌이 있었다는 얘기다. 어디까지나 승자의 역사인것이지 풍선껌의 발명가가 토마스 아담스라는 것은 가면 갈수록 말이 안되는 스토리가 되어가고 있다.

 

요놈이 문제의 Spruce 껌

이거 뭐 계속나와 ㅡ_-;;;

하여간 몇번째 반복되는 얘기지만 토마스 아담스가 껌의 창시자라고 말하기는 매우 껄끄럽다

2편에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