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tific World

꿈의 발명품 프레온 가스

musiki 2012. 11. 7. 01:09

무색 무미 무취하며 화학적으로 안정하여 파괴되지 않고 폭발성이 없다. 냉매로써 효율이 뛰어나며 불연성이고 인체에 사실상 거의 무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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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물질" 프레온 가스...

 

기념비적이라 할만큼 "완벽한 물질" 로 각광받던 CFC 염화불화탄소 프레온 가스의 개발은 듀퐁사의 천재적 발명가 토머스 미즐리에 의해서였다. CFC의 획기적인 성능을 감안한다면 이대로 CFC가 꿈의 물질로 남았다면 충분히 에디슨에 못지않은 발명가로 우리 기억에 남아있을 것이나...

빌 브라이슨의 표현에 따르면

 

후회하게 될 일을 해내는 초능력


이라고 할만큼 그의 발명능력은 매우 뛰어나면서도 인류의 역사에 있어 큰 유해를 남기는 물질들에 한해서... 발명을 해낸 발명가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CFC는 적은 양으로도 3만배의 오존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존층이라는 것이 그다지 두터운 것이 아니라 고작 1cm 남짓한 층정도로 인류와 생명체를 구원하고 있다라고 이해하고 있으면 크게 틀린 것이 아니다. 이미 남극지방에는 큰 구멍이 뚫려 있은지 오래이며, 이미 새어나온 CFC는 거의 한세기에 걸쳐 오존을 계속 파괴하고 있다. 아무리 희망적으로 보아도 오존층은 그다지 빠른속도로 다시 메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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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층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CFC는 또한 이산화탄소의 1만배 이상가는 온실가스라는 사실과 발암물질의 가능성 역시 적지 않다는 얘기마저 알려지고 있다. 인류역사상 최고이자 최악의 발명품인 CFC의 발명자 미즐리는 돌아눕기 귀찮아 자신이 발명한 침대 오토메이션 머신에 줄이 꼬여 질식사했다. (데스터네이션인가 ㅡ_-;;;) 그는 최악의 발명품들의 제작으로 자신의 생명은 물론이고 전 지구의 생명줄마저 끊어버릴 뻔했다.

그러나 혹시 또 아는가. CFC를 이용해 화성을 온실화시키면 인류가 지구를 탈출해 살수 있는 천애의 환경을 만들고 결과적으로 전 인류의 구세주가 되어줄지를...

미즐리는 그전에도 유연휘발유라는 이름으로 휘발유에 납을 더 첨가하는 방법으로 엔진의 연소성능을 높이는 휘발유 첨가제의 발명으로 이름을 높였다. 당연히 납중독자들을 양산하는데(?) 앞장섰으며 종국에는 그 자신도 납중독에 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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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이라는 이름으로 시판되었던 납첨가제

미즐리 자신이 비도덕적이기도 했지만 하여간 억세게도 재수가 없는 발명가였던 것도 사실인듯 싶다. 어쩌면 그렇게 발명하는 물건마다 그토록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었을까. 어떤 의미에서 정말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였던 미즐리... 인류를 파멸로 이끄는데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던(?) 미즐리 박사야말로 아마 무덤에서도 편히 눕지 못하는 신세가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