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tific World

아이작 뉴턴 이야기 [3]

musiki 2012. 11. 7. 00:53

결국 세상을 왕따시키고 한창 머리 잘 굴러갈 청년시절에 들어서서도 혼자 고립되어서 연구나 하기 바빴으니 인류 역사에 있어서는 오히려 다행이었는지도... 케플러 법칙을 증명한 만유인력의 법칙 역시 젊은시절 페스트 때문에 학교 못가는 동안 이미 풀어서 노트에 적어놓은지 오래인 내용이었다 하니 왕따였어서 오히려 인류 과학사에는 다행이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한다.

핼리씨는 턴이형의 하이퍼 울트라 메가톤급 폭풍 증명에 좌절해서 이를 도둑질하거나 턴이형을 해꼬지하거나 영영 왕따로 남도록 음모를 꾸미기는 커녕 자기가 돈 다 낼태니 제발 책으로 내자고 턴이형을 꼬셔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프린키피아 라는 책을 내게 만들고 만다. 결과는? 당근 대히트였다. 전지구가 발칵 뒤집히기에는 통신과 이동수단 기타 등등 제약이 좀 마땅치 않았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어찌됐건 서구 동네는 싸그리 발칵 뒤집혔다. 뉴턴은 다시 로얄 소사이어티에 의기양양 입성하고 지금껏 자신을 무시했던 사람들은? 한마디로 죽었어... 를 연발... 할만큼 소심.... 한 사람 맞았다. 그렇다 뉴턴은 지금껏 대인배여서 세상을 왕따시켜왔던 것은 절대 아니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쌓인게 많았다는 거다.

 

02_EX_principia

그렇다면 후크는? 아직 안죽었다. 그럼 다늙어서 어쩔거냐. 이제 젊은이들의 세상을 열어줘야겠지. 하면서 물러나주는게 맞겠지만 그렇다고 후크도 대인배는 아니었다. 막상막하로 소심한 인간이라 이번에도 충돌했다.

아마 musiki의 생각으로는 뉴턴의 반사망원경이나 역제곱 법칙 모두 사실 후크가 연구하던 과제와 연관이 있었던 것만은 사실이니 그냥

후크선생이 열심히 연구한걸 제가 이어서 이렇게 해결했습니다.

예의상 한마디 정도 써줬으면 후크선-생과 뉴턴-팬 의 로얄소사이어티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후크 선생이 그저

내가 열심히 연구하던것을 자네가 이어받아 훌륭하게 해결했네

한마디 할 때 뉴턴이 예의상

예 다 선생님 덕분입니다.

한마디 해줬으면 얼마나 아름답게(?) 해결됐겠는가  사사건건 “저 혼자한건데요?” “저 초딩때 만들어놓은거삼 그땐 당신 누군지도 몰랐삼” 이런식으로 답변했다보니 그다지 옹졸하지 않은(?) 후크옹이 발끈했을 수 밖에 없었을 지도 모른다는 musiki맘대로의 상상의 나래속에 퍼져들고 있다. 뭐 외국어가 약한데다 어떤 책에 그당시 기록이 있는지 알게뭔가. 그냥 쓰는거지 -_-;;;

결국 막상막하 소심인간 전쟁 끝에 제대로 삐져버린 뉴턴은 자신의 책에서 후크의 업적에 대해 인용한 부분이 있었던 것조차 다 지워버리고 많이 컸다 했더니 지 혼자 컸다는 “독고다이” 사상과 노친네에게는 “쉣더마우스” 정신을 강요하며 프린키피아 세권을 완료하고 말았던 것이었다. 결국 두사람의 사이는 에디슨과 테슬라의 사이만큼 나빠져버리고 뉴턴은 프린키피아 세권으로 단번에 로얄 소사이어티 회장 자리에까지 추대됐음에도 하필 자기 눈도 아니고 지맘대로 후크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로얄 소사이어티 컴백은 어림없다며 뻐튕기다 결국 후크 눈에 흙이 들어가고 나서야 회장 자리에 오르고 말았다.

 

Leibniz_Newton

희대의 라이벌(?) 라이프니츠와 뉴턴

 

라이프니츠와의 전쟁도 그의 극소심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례인데 뭐 실은 처음에는 그다지 감정싸움이 될 문제는 아니었다는 것 같으나 주변에서 열심히 부추겼던 것 같다. 라이프니츠 사람 괜찮은 줄 알았더만 뭐 뒷다마 까더라던가 -뭐 앞에서도 다 그렇지만 실제로 그랬다는건 아니고- 하여간 어케어케 감정싸움이 격해졌는데 뉴턴이 그다지 대인배는 못된다는 얘기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사실 대인배는 정치는 잘할망정 학자로서 - 그것도 물리학이라면 더더욱 - 재능을 발휘하기는 좀 곤란하기도 하겠다. 실험에 오차가 생겨도 “그까이꺼 뭐 대충” 해버리는 물리학자가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기대는 좀 어처구니 없지 않겠나...

4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