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파크우드 P660 기타 리뷰 [1]
차근차근 순서대로 순리대로(?) 리뷰를 진행하다보면 뭐 구입기 개봉기 외관편 뭐 서론 서론 서론 본론 (결론) 이런 순서대로 여러 독자들의 숨죽이는 긴장감과 애간장타는 다음회를 기다리시라… 의 패턴으로 리뷰가 진행되어야 정상이지만 어차피 독자도 얼마 없고 기대감도 그닥 없는 바 이따위 상술(?)을 응용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냥 최대한 빨리 본론으로 진행해서 기타의 본론중의 본론중의 결론중의 에센스. 소리부터 들려드리는 것이 그나마 몇 안되는 독자들을 위한 예의라 생각하는 바. 한 리뷰 말미쯤 들어가야 정상일(?) 소리편이 가장 맨 앞에 들어가게 되었다.
사실은 거의 다 뻥이고 자기합리화이고 상하이 갔다가 카메라를 소매치기당해 그렇다ㅡ_-;;;
물론 기타의 사운드를 블로그나 기타 인터넷 미디어를 통해 리뷰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대개는 ‘제가 기타 샀는데 소리 한번 들어보세요’ 하면서 싸구려 캠코더 (기능이 있을 뿐인 디카), 혹은 엽기적이게도 폰카로ㅡㅡ;;;; 동영상을 찍어서 올리는데 댁의 기타 연주솜씨 자랑이나 비주얼 효과에는 의미가 있을지언정 실제로 사운드를 체크하는데에는 저언혀 하등의 도움이 안된다. 우선 마이크부터 싸구려고 제대로 된 수음이 될 턱이 없고 녹음장비도 싸구려고 녹음 기술도 싸구려고 헉헉헉….
아무리 스튜디오에서 좋은 마이크로 녹음했다고 해도 대개는 결정적으로 여러분이 쓰는 PC 스피커가 제일 싸구려다. ㅡㅡ;;;
잠시 사설인데 포스팅이 딱딱하지 않도록,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시쳇말을 쓰곤 하는데 좀 자극적인 표현을 썼다 해서 뭐 특정인들에 대한 비난이나 조소 따위로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늘 좋은 정보를 인터넷에 올리시는 유저분들과 쓸데없는 한량 독거노인 필자를 늘 방문해주시는 독자분들께 늘 감사드리고 겸손의 마음을 잃지 않으려 지딴에는 노력하고 있다. 단, 인터넷에 포스팅하는 리뷰의 객관성이 이토록 보장되지 않는 성격의 것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고자 함이다. 본문의 표현방식이 거슬리시는 분들을 위해 미리 뒤늦게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
하여간 각설하고 이러한 난점을 그럭저럭이나마 극복해보고자 필자가 할 수 있는 방법은 가장 그래도 스탠다드하고 담백하게, 최대한 원음 그대로의 수음을 위해서 거의 어떠한 작업을 거치지 않은 순수한 녹음파일을 그대로 여러분들이 들어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 뿐이다. 필자의 집은 녹음실이 아니고 따라서 잡음 그대로 들어가고 방의 울림따위는 신경쓸 여력도 없고 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여전히 많이 있지만 (뭐 그리치면 제대로 된게 뭐냣 ㅡㅡ;) 그냥 현실적으로 가능한 한도 내에서 최대한 원음을 정확하게 수음할 수 있는 마이킹을 이용하려고 애썼고 픽업을 이용한 수음과 비교청취가 가능하도록 들려드리는 정도이다.
집에서 컴퓨터 앞에서 혼자 헤드폰 끼고 녹음해서 올릴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웨이브 파일들은 모두 가능한 많은 대중들이 들을 수 있도록16bit 44Khz로 저장되어 있으며 필자 집안의 잡음 등 여러가지 문제로 볼륨을 키울 수 없어 다소 낮은 볼륨으로 녹음되어 있다. 픽업으로 녹음할 경우 훨씬 큰 소리로 녹음할 수 있지만 이럴 경우 둘 사이의 대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마이크로 수음한 소리와 비슷한 볼륨 레벨로 녹음하도록 애썼다. 한번에 녹음하면서 마이크 트랙과 픽업 트랙을 동시에 녹음하였고 마이크는 필자의 개인적 사정상 넥쪽에서 수음하였다. 기타는 넥 바디 후면 어느쪽에서 녹음하느냐에 따라서 또한 소리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하여간 이런저런 전문적인 사항 다 따지고 들면 아놔 못해. /ㅡㅡ/ ~ 전문 스튜디오에 돈내고 녹음해달라고 하던가. ㅡㅡ;;;;;;
마이크는 보컬전용으로 인테리어(?)까지 살리다보니 기타 수음에는 적합하지 않은 위치에 설치되어 있다. ㅠ_ㅠ
하여간 일반적인 리뷰에 비해서는 소리를 대조하기 조금은 나은 환경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물론 유저분들께서 아이뻐4 같은 좀 정확한 사운드를 재생하는 걸로 입증된 핸드폰을 이용하시거나 전문적 사운드/오디오 시스템에서 이를 재생하시는 것 역시 수반되지 않는다면 어차피 말짱 꽝-_-이긴 한데(난 왜 이 헛수고를 한 것이냣!) 아놔… 이쯤되면 자포자기닷. 그냥 노력이 가상하다고 여겨주시면 감사하겠다. ㅠ_ㅠ
사용된 장비
Microphone : Marshal MXL 2006
Audio system : Infrasonic Windy6
DAW system : Cakewalk sonar X2
뭐 일전에도 보셨겠지만 필자의 작업환경은 대충 이러하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세가지 주법 정도로 사운드 프리뷰를 진행해 제공하겠다. 필자의 연주실력은 제껴놓고 유저들의 가급적 객관적 판단 바란다.
1. Stroke
2. Arpegio
3. Hybrid
어쿠스틱 기타에 잘 사용되는 픽업은 피에조 픽업이라 해서 일렉기타의 전자기유도방식의 픽업과는 확연히 다르다. 물론 마이크의 수음방식과도 확연히 다르다. 따라서 우리의 귀에 들리는 소리를 그대로 전해주지는 못한다. 특히 Hybrid 주법(이라는 주법은 없고 그냥 딱히 이름이 없어서 내맘대로ㅡ_-;;) 에서 줄을 때리는 커팅소리의 경우 마이크에는 확연하게 (오히려 지나치게) 들리는 부분이 픽업을 통해서는 상당히 열화되어 들리는 점을 귀담아 듣기 바란다. 어쿠스틱 기타는 특히 리듬기타나 프리스타일 주법용으로 사용될 경우 상당히 퍼커시브한 악기가 되는데 이럴 때 픽업을 사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고 이러한 한계를 어디까지 극복해주는가에 따라 기타의 활용성이 달라질 것이다.
파크우드에 장착된 픽업에 대해서는 이후에 다시 한번 보다 자세히 다룰 기회가 있을 것이다.
사실 기타는 노래와 마찬가지로 치는 본인이 판단하는 소리와 남이 듣는 소리가 판이하게 다른 편이다. 특히 울림통이 나를 향해 있지 않고 청중을 향해있다는 면에서 더더욱 그렇다. 취미용으로 가지고 있는 콜트 AF510과 비교했을 때 (10만원짜리 콜트 AF510과 100만원짜리 파크우드 P660의 소리를 비교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신성모독에 가깝다. ㅡㅡ;;;) 소리의 만족도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정말 어쩌면 유저의 성향에 따라서는 값싼 AF510이 더 높을수도 있다. 그만치 음악은 주관적인 것이기도 하고 물론 신포도 기작이라 해서 내가 살 능력이 없는 기타 소리는 별로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P660은 일반인들이 좋아하는 밝고 카랑카랑하고 귀여운 사운드를 갖추고 있지는 않다.
각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기타는 정말 천차만별이다.
분명 청중이 듣는 사운드에 깊이와 무게감이 실리겠지만 정작 연주하고 있는 본인의 귀에는 그것이 잘 들어오지 않을수도 있다. 특히 P660의 경우 기타 몸통에 내 팔이 얹혀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울림조차 판이하게 다르다. 아무렇게나 휘둘러 쳐도 그놈이 그놈같은 AF510에 비하면 지극히 예민한 놈이다. 물론 AF510은 워낙 몸통이 작아서 차이를 잘 모른다. 결국 비싼 악기가 무조건 좋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소리와 자기 자신의 용도에 가장 맞는 악기가 좋은 악기인 것이다.
파크우드 P660은 충분히 좋은 스펙과 재질과 좋은 마감과 제작기술로 만들어진 프리미엄급(임에도 가격도 나름 저렴한) 기타라고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 아마 전세계 어딜 가도 이가격에 이정도 품질을 가진 그것도 올 솔리드 원목기타를 구입할 수 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곧 파크우드 P660 이 글을 읽는 독자들 모두에게 썩 어울리는 좋은 기타라는 의미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필자의 리뷰가 독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에 손톱만큼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랄 뿐이지 파크우드는 정말 최고의 기타이니 모두 우르르 달려가 사야할 Must have item이다? 아마 다른건 몰라도 악기에는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