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World

뉴 파크우드 P660 기타 프리뷰

musiki 2012. 11. 24. 12:34

뉴 파크우드는 콜트가 야심차게 기획한 올 솔리드 하이엔드 기타 브랜드이다. 아마 콜트측에서는 은근슬쩍 콜트와 파크우드의 관계를 숨기고 싶어할 지도 모른다. 소비자의 착각을 유도하는 일종의 프리미엄 전략이다. 도요타가 렉서스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도요타가 아닌 척 했던 유명한 사례나 삼성이 미국시장에서 일본회사로 오인받으면서도 그다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지 않는 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인수당한 삼성자동차가 삼성에 로열티를 내면서까지 여전히 더이상 관계도 없는 삼성 마크를 붙이고 제품을 내놓는 등의 현상과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 그렇다면 이얘기 괜히 썼나? ㅡ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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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레어아이템 Parkwood PW-LE061

 

기타는 당연히 다양한 종류의 목재로 제작한다. 우리가 일반 기타 매장에서 볼 수 있는 다수의 기타는 다양한 이유로 베니어(합판)를 이용한다. 혹자는 “베니어 합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는 “역전앞”, “수저와 젓가락” 따위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짓이다. (수저는 숟가락+젓가락의 합성어이다) 합판은 내구성, 각종 내성이 좋고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몸체도 가볍고 드라이하고 맑은 소리를 내어주기 때문에 기타 재료로 추천할 만한 재료이다. 하지만 역시 접착제(Adhesive)와 접착면이 존재한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소리 전달에 있어 일종의 완충재가 되어 중간중간 소리를 까먹는 원흉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고 너무 널렸다는 점에서 희소성의 부족때문에 싸구려로 인식되기 일쑤이다. 따라서 좋은 기술력을 가진 업체라면 더이상 보급형 베니어에 목매서는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되고 점점 고품질의 베니어 기타를 찾기는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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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판 기타라고 해서 질이 떨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결국 가장 이상적인 재료로 꼽는 것은 결국 솔리드(원목)이다. 그럼에도 가장 비싸기도 하고…. 자연이 잘 살아있는 후진국일수록 원목가격이 싸겠지만 그런 곳에는 기타 제작 기술이 후지고, 기타 제작 기술이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국가일수록 산업화로 원목값이 금값인 것이 일반적이다. 원목이 뭐 수입하기 쉬운 물건도 아니다. 지구온난화에도 도움을 주지 가구재료로서도 인기폭발이지 집짓는데도 원목만한게 없다. 원목 벽의 단열효과는 공구리벽의 8배에 달한다. 팔방미인 원목은 전세계 어딜가도 품귀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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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이정도면 부르는게 값이겠지?

 

무조건 원목기타가 좋은 것만은 아니라 하지만 여차여차한 이유로 어느 수준 이상의 기술력과 원목재료로 만들어진 기타는 고부가 상품으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특히 상판과 뒷면에 비해 옆면까지 원목으로 제작하는 것은 엄청난 기술력의 노가다와 단가 상승을 야기하는 바! (가격대 성능비는 어디로!ㅠ_ㅠ) 이런 마당에 파크우드는 국내에 (딴에는) 저렴한 순 원목 기타의 전도사 노릇을 자청해왔다. 기타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아마도 알바 한달만 빡세게 하면 그럭저럭 손에 닿을 만한 저렴한(?) 가격의 순 원목 기타 파크우드 PW-200 시리즈를 한번쯤은 관심있게 봐왔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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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난이도의 옆판 벤딩 실패시 이 비극적 결말

 

시간을 두고 저렴한 가격의 순 원목기타. 파크우드 P660을 리뷰해 보도록 하겠다.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