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e-channel TV를 보고 있는데. 래리 엘리슨(오라클 CEO)이 연설을 하고 있는 겁니다!! 뭔지 처음부터 못봐서 모르겠지만 아마도 COMDEX 2001의 기조연설이 아닐까 하는...(아직도 그걸 틀어주는지 모르겠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매우 엽기였습니다.
그중에 발췌했습니다.
저는 메일을 위해 MS의 아웃룩을 씁니다. 어디가서 "제가 그랬단" 말을 하지 마십시오. (웃음) 아웃룩. 그거 괜찮습니다. 아웃룩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문제는 그 뒤에 숨겨진 익스체인지 서버지요(웃음) 아웃룩. 얼마나 좋습니까. 컴퓨터만 사면 공짜로 깔아주잖아요. (웃음) 법무부도 가만있는데 제가 뭐라고 할 수 없죠(웃음) 아마 미래엔 MS가 윈도우즈에 점심식사를 번들로 제공할겁니다(웃음) 컴퓨터를 사용하려면 배가 고플것 아닙니까. 먹을것은 컴퓨터 유저들에게 있어서 필수지요. 이것을 번들하는 것이야말로 MS가 지향하는 혁신의 연장선이지요.(웃음) 그렇게 해서 MS는 4천불(-_-;;)짜리 윈도우즈에 매일매일의 점심을 번들로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_-;;;;;;
주) 윈도우즈가 이것저것 번들로 제공하면서... 가격을 올리는 행태를 비꼬는 것입니다.
이것때문에 전국의 식당들과 맥도날드마저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요 맥도날드사는 음식점을 포기하고 장난감 가게로 업종을 전환해 햄버거를 장난감에 번들(?)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주) 진짜 그렇단 얘기가 아니라 미래를 가정해보는 비꼼이지요.
왜 안됩니까!? 주정부가 용인했지 않습니까. 결국. 앞으로도 그럴테지요.
(중략)
MS의 익스체인지 서버와 자사의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이메일 부분을 비교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자사의 직원을 불러서 시연을 하더군요. 그런데 재미있는 대사들이 많습니다. 제가 다소 고쳤습니다. 상황설정 하기가 힘들어서 이해시키기 힘들지만 적당히 받아주세요 ^^ 앞부분은 다소 지루하지만 뒷부분이 대박이군요. 그럼...
앨리슨 : 매일 쓰는걸 제레미 : 저도 이걸 씁니다. 몇가지 문제가 있지만요. 속도도 느리고 바이러스에 취약하고 충돌도 많고 -_-;;; 하지만 어떻게 잘 활용하는 방법이 있죠. 앨리슨 : 내 노트북에 아웃룩을 쓰는건 괜찮아. 근데 MS익스체인지에 저장된 데이터가 걱정일세 -_-;
(중략)
제레미 : 저쪽에 익스체인지 서버가 있습니다.
앨리슨 : 진짜로 있단 말야? 빌린거야, 산거야? 제레미 : -_-;;; 앨리슨 : 사실 아웃룩은 MS 제품중 최초로 표준을 지킨 제품이죠. MS는 큰 실수를 한거죠.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줬으니 말이죠.
주) 표준이 있어도 자체 방식을 개발해서 꼭 그것만 쓰도록 사용자가 선택할 여지를 안주는 MS의 행태를 꼬집은 말입니다. (중략)
제레미 : 오라클의 i9를 쓰면 익스체인지 서버의 계정을 바로 오라클 서버로 옮길수 있습니다. 한번에 만명을 옮겼으면 좋겠지만... 익스체인지 서버가 감당을 못해서... 그래도 몇백명씩은 가능하지요. 앨리슨 : 익스체인지를 다치게 하면 안되지.. 디스크드라이브가 피를 흘릴거야. 제레미 : -_-;;;
(중략) 주) MS의 시스템을 이용한 이메일은 각지사마다 메일서버가 있어야 하고 그간에 메일을 주고받는데, 오라클은 서버 한대만 필요하고 바로 거기 저장된걸 로그인해서 보면 되는 겁니다.
제레미 : MS의 익스체인지 서버는 실제 우편시스템과 흡사하죠.(웃음) 진짜로 메일이 이리저리 이동하느라 바쁩니다. 앨리슨 : 4시에 퇴근하라고 메일을 보냈다간 다음날 4시까지도 못받겠는걸. 제레미 : -_-;; 앨리슨 : 만약 내가 오라클에서 45000명에게 이메일을 보내게 되면 카피가 몇개 남지? 제레미 : 1개죠. 앨리슨 : 익스체인지라면? 제레미 : 45000개에다가 서버 갯수와 머 이것저것 수에 따라 계속 늘어나죠. 앨리슨 : 으음....
(중략)
제레미 : 서버를 둘 다 꺼보겠습니다. 그럼 아웃룩의 반응이 어떨까요 자 그래도 오라클에서는 잘 동작합니다. 앨리슨 : 서버를 껐는데 아웃룩은 동작한단 말이지? 그럼 익스체인지는? 제레미 : 정말 해보고 싶으세요? -_-;;; 앨리슨 : 혹시 될지도 모르잖아 -_-;; 제레미 : "호스트를 찾는 중" 이라고 나오는군요. -_-; 앨리슨 : 에러 메세지도 안뜨잖아 제레미 : 한참 기다리면 뜰걸요. 앨리슨 : 그래도 '서비스 불가'같은 소리는 안해서 좋은데. 희망은 있잖아. 제레미 : 계속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죠 (웃음) 앨리슨 : 그게 중요한거야. 희망이 얼마나 중요한건데. (환호성) 제레미 : -_-;;;; 멋진 아이콘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엔 좋죠. 앨리슨 : 경고음과 함께 에러메세지가 나오는 것보단 낫잖아 (말이 끝나기도 전에 "띵" 하고 들리는 경고음 -_-;;;) 제레미 : 서버가 연결을 끊었습니다. 라는 메세지가 떴군요 -_-;;
(중략)
제레미 : 바이러스 문제 얘기를 해야죠.
엘리슨 : 바이러스는 큰문제지. 오늘 이시간이 지나면 우리도 엄청 당할걸.
주) 'MS의 미움을 사서 MS가 바이러스를 보낼 것' 이라는 비꼼의 의미죠. 진짜로 MS가 바이러스를 보낼리는 없지만 ^^;;
제레미 : 회장님 메일박스에 빌게이츠란 사람이 보낸 메세지가 있군요."알러뷰 래리' 라는데요.
주) 래리는 래리 앨리슨 사장의 이름이죠 ^^
앨리슨 : 알러뷰, 래리...맞아 아주 유명한 바이러스지 MS에서 오라클 공격용으로 만든거야. 법무부용으로도 하나 만들었는데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지.
주) MS가 소송에서 이겼거든요.
제레미 : -_-; 하지만 진짜 이메일일지도 모르잖아요. 서버 사업 그만두고 비디오게임(XBOX)에만 전념하겠다는 말이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죠.